기간이 1년인 경우 이자금액은 단순히 원금에 이자율을 곱하여 나온 값으로 계산한다.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에는 이자율을 곱하는 원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단리(利)와 복리(複利)로 구분할 수 있다.
1. 단리
달리는 일정한 기간에 오직 원금에 대해서만 미리 정한 이자율을 적용하여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는 원금에 합산하지 않으며 따라서 이자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원금에만
이자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단리로 계산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FV = PV x [1+ (r x n)]
[FV = 미래가치, PV = 현재가치, 수익률(연이율), n = 투자기간 (연단위)]
예를 들어 연 4%의 이자율로 100만원을 3년 동안 단리로 저축하면 얼마가 될까?
1,000,000x(1+(0.04x3)) = 1,120,000
즉, 100만원에 대한 3년 후의 미래가치는 1,120,000원이 된다.
2. 복리
저축이나 투자를 통한 자산관리와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복리의 위력이다. 복리란 중복된다는 뜻의 한자어 복과 이자를 의미하는 리)가 합쳐진 단어로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원금뿐 아니라 발생한 이자도 재투자된다고 가정하는 복리계산(compounding)은 다음과 같다.
FV = PV x (1+ r)ⁿ
[FV = 미래가치, PV = 현재가치, 수익률(연이율), n = 투자기간 (연단위)]
예를 들어 연 4%의 이자율로 100만원을 3년 동안 복리로 저축하면 얼마가 될까?
1,000,000원 x (1+ 0.04)³=1,124,864원
즉, 100만원에 대한 3년 후의 미래가치는 1,124,864원이 된다.
3. 단리 vs. 복리
동일한 금액, 동일 수준의 이자율이라 하더라도 이자계산을 단리로 하느냐에 따라 복리로 하느냐에 따라 원리금은 크게 달라지며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현격한 차이가 발생한다. 아래 <표 1>은 100만원을 연 4%의 이자율로 저축할 경우에 자산의 규모가 10년 단위로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달리의 경우 기간에 비례하여 일정한 비율로 증가하지만 복리의 경우에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그 금액이 증가하게 된다. 100만원을 연 4% 이자율로 운용할 때 단리로는 50년 후에 약 300만원이 되는 반면에 복리로는 710만원이 되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런 복리의 위력은 이자율의 차이가 적더라도 운용기간이 길어질 경우에도 발생한다.
<표 1> 기간에 따른 단리와 복리 비교(100만원, 연 4%) (단위: 천원)
구분 | 현재 | 10년 | 20년 | 30년 | 40년 | 50년 |
단리 | 1,000 | 1,400 | 1,800 | 2,200 | 2,600 | 3,000 |
복리 | 1,000 | 1,480 | 2,191 | 3,243 | 4,801 | 7,107 |
<표 2>는 100만원을 30년 동안 운용하되 연 이자율이 각각 4%, 8%, 12%라고 가정할 때 자산규모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점은 복리로 운용하면 결과가 단순히 이자율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자율이 연 4%에서 연 8%로 두 배가 되면 초기 100만원이었던 자산은 3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하고, 이자율이 연 12%라면 자산은 거의 30배인 약 3천만원이 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경우에는 작은 이자율 차이도 결과 면에서는 큰 차이를 가져온다.
<표 2> 이자율에 따른 단리와 복리 비교(운용기간 30년)(단위: 천원)
구분 | 4% | 8% | 12% |
단리 | 2,200 | 3,400 | 4,600 |
복리 | 3,243 | 10,062 | 29,960 |
4. 72의 법칙
저축기간과 금리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72의 법칙'라는 것이 있다. 복리로 계산하여 원금이 두 배가 되는 시기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간단한 공식으로 계산할 수 있다.
72의 법칙: 72/금리=원금이 두배가 되는 시기(년)
예를 들어 100만원을 연 5%의 복리상품에 예치할 경우 원금이 2배인 200만원으로 불어나려면 얼마나
걸릴까? 약 14.4년이 소요된다(72/5=14.4). 물론 세금을 공제하기 전이다. 72/5=14.4년
이 법칙은 목표수익률을 정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만일 10년 원금이 두 배가 되기 위한 금리는 어느 수준일까? 72/10=7.2%(년)가 된다. 즉 72법칙을 이용하면 원하는 목표수익률이나 자금운용기간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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